전직 비서관의 폭로와 청탁 정황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기존 고발한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인사 이외에 시청 및 산하기관 부정채용 의혹 인사 모두 고발할 것’
그동안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꾸준히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 9월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 제기되었던 ‘은수미 성남시장 캠프 자원봉사자들의 성남시청 부정채용 의혹’이 어제 JTBC 뉴스룸 기획 보도로 방영되면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특히 은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최측근 이 모 비서관은 청탁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성남시의 부정채용 의혹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을 계속 부정 채용하는 걸 직접 목격했고 공개채용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캠프 출신 사람들로 사전 내정했다. 모집 분야의 자격과 능력이 안 되면 요건을 내정자에 맞게끔 바꾸기도 했다.’며 성남의 부정채용 의혹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또한, 본인이 직접 보고 겪은 특정 부정채용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는데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채용되어 근무 중인 A 직원에 대한 사전 내정 회의를 했던 적이 있다. 얼마 후 해당 A 직원은 공무원들에게 나는 들어오기 싫었는데, 시장이 하도 부탁해 들어왔다, 나는 은 시장이 보낸 암행어사라며 자신을 과시하기도 했다’며 다소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증언을 이어갔다.
9급부터 국장급까지 서현도서관을 비롯해 캠프 출신들이 취업한 기관은 모두 6곳에 달한다고 밝히며 ‘부정채용에 대해 은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했지만 묵살하고 방관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정채용 되는 것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은 시장과 성남시는 한 점 부끄럼 없이 부정채용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부정채용 의혹을 끝까지 부정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부정채용 의혹을 주도했던 은 시장과 인사 공무원, 관련자들을 즉각 수사하여 부정채용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지금까지 은 시장을 소환하지 않은 경찰의 수사로는 부정채용에 가담한 공무원들의 양심선언은 어렵다. 시장의 즉각적인 소환 수사만이 부정채용의 사실을 밝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에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협의회는 방송에서 드러난 이 모 비서관의 증언들과 자료들을 근거로 27명의 부정채용 의혹 인사들을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고발할 것이다.
또한, 감사원 감사청구, 시의회 부정채용 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비롯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성남에 깊숙이 내린 부정채용의 뿌리를 뽑을 것이다.
국회의원 시절 은 시장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한 번은 약자가 된다. 정치는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은 시장이 말한 그 약자가 선거 캠프에서 잠시 봉사했던 본인의 측근을 일컫는 것인가?
은 시장이 대거 부정채용 시킨 30여 곳의 직(職)이야말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성실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약자에게 주어져야 할 ‘기회’이자 공정하게 돌아가야 할 ‘자리’이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협의회는 약자의 편에 서기는 커녕, ‘부정채용’이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은 시장을 반드시 심판하겠다. 또한 집요하게 추궁하여 반드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채용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2020년 12월 22일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