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는 지난 8일,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시작으로 14일까지 7일간 제280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활동에 들어갔다.
회기 첫날, 본회의에서 박현철, 동희영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공공개발’에 대한 광주시장의 정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지방의회의 시정질문은 시의 현안과 쟁점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직접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다는 점에서 국회의 대정부 질문과 같은 핵심적인 권한이다.
광주시의회 기본조례 제53조(시정에 대한 질문) 5항에 따르면 “시장은 질문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서면답변서를 답변시간 24시간 전까지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하며, 의장은 이를 해당 의원에게 배부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신동헌 광주시장은 의회에 답변서를 보내기 전, 9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공공개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임일혁 의장은 “본회의에서 시의원이 질의한 시정 질문에 대한 공식적인 시장의 답변을 듣지 못한 채, 한 언론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신동헌 시장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광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신동헌 광주시장이 의회를 모독한 경솔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박현철 의원이 밝힌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2022년 5월 16일 실효예정이었던 쌍령공원, 양벌공원은 긍정적 결과로 평가되었으며, 같은 시기 실효예정인 고산공원과 2023년 8월 26일 실효예정인 궁평공원은 부정적 용역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쌍령공원은 광주시 쌍령동 산57-1일원에 위치한 총면적 51만1930㎡의 부지로 2022년 5월 실효를 앞두고 있다.
광주시의 최종 결정이 남은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광주시가 쌍령공원 등 4개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해 민간개발 추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민간개발 입장을 고수하게 되면 공적개발사업은 무산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광주시는 지난 8일 박현철·동희영 의원의 시정 질의에 대한 답변을 오는 14일 본회의를 통해 밝힐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