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각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이재명후보가 각 후보 사무실에 공명선거를 위해 상호파견을 제안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한나라당 황준기후보와 무소속 이대엽 후보에게 투명하고 깨끗한 공명선거 실천의 일환으로 후보 수행원1인과 선거사무실 자원봉사자 2인씩 상호파견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제안 설명에서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를 상호 파견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감시를 하지 않아도 공명선거 풍토가 자리 잡힐 것이며 유권자의 의식은 높아졌으나 정치인의 실천의지가 부족하다며 공명선거에 대한 자정 능력을 후보 스스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 상호파견 제안이 공명선거와 정책선거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두 후보님의 용기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으나 송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먼저 자신의 선거 회계현황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물으며 후보간 서로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아닌 후보 스스로가 선거법 안에서 법을 준수하고 정책으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황준기후보측은 송길용 대변인 논평을 통해“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원 상호파견 제안은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더 나아가 좋은 정책과 스스로 선거법을 준수하려는 기본 자세에서 벗어난 제안으로 판단해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측 송대변인은“황후보는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의 선거중립성과 기능 및 역할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해 ‘선거관련 회계현황’을 매일 매일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성남시장선거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는 두후보측은 공식 등록 후 첫 번째 공방에서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설전을 펼쳤으며 공명선거에 대한 의지는 양측 간에 있으나 이를 실천하는 방법과 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어 향후 공방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성남시장선거의 공식 방송 토론회는 선관위 주관으로 오는26일 오후 4시~6시까지 생방송으로 예정돼 있어 후보간의 상호토론에서 어떤 내용으로 공방전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속에 후보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