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중학교 학부모 상주 실에서는 계속 된 장마로 습하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친환경 핸드메이드 천 마스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있다.
‘야탑중 기부천사 마스크 만들기’ 동아리는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야탑중학교 학부모(최옥희 운영위원장 외 20여명)와 학생(60여명)들이 연대해 구성되었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불우한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환경보호와 사회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야탑중 기부천사 만들기 동아리 회원들은 13일, 중원구 은행동에 위치한 소망재활원을 찾아 자신들이 직접 만든 ‘친 환경 핸드메이드 천 마스크’ 200장을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사용하는데 써달라며 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로 늦어진 개학과 함께 2020년 6월, 학교에 주어진 성남형 교육지원단 예산으로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야탑중학교 학부모회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바로 그 때 장기화되는 코로나사태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필품이 되어버린 마스크가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지킴이에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환경오염의 한 축으로 바뀌고 있다는 문제점에 주목했고 환경을 지키면서 아이들의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는 마스크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이 사업이 시작 된 것이다.
때마침 평소 바느질에 취미를 두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최옥희(2학년 김인서 어머니)씨가 학부모회 회의에 참여 하였고 그녀의 통 큰 재능 기부로 이 아이디어는 곧바로 야탑 중 학부모회에 바느질 기술이 전수 되었고 다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과 연계됐다.
학교 측에서도 환경을 지키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키는 선에서 학부모들의 사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기에 ‘야탑중 기부천사 마스크’ 만들기 활동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매주 화요일 오후 학교 학부모 상주 실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8월 여름방학에 앞서 손수 만든 200여장의 완성품 마스크를 소망재활원에 기부하게 된 것이다.
야탑중 학부모회 백기명 회장은 “물론 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세탁 후 재사용하는 일이 밑 작업에서 부터 여러 단계의 작업과정을 거치기에 많이 번거롭고 만드는 이에게나 준비하는 이들 모두에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면서 “그러나 환경오염으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 아니라 이런 작은 연대에서부터 시작 된 다는 것 에 공감하며 함께 한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봉사를 통해 환경과 사회에 대해 좀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이 아름다운 연대는 작게는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천 마스크를 사용하는 일인 환경운동가가 되었다.”며 “스스로 만든 이 마스크가 기부되어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고 그들의 들숨날숨이 좀 더 편안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일인 기부천사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탑중 학생회장 박유빈과 부회장 진태인, 2학년 김인서 학생은 “코로나로 학교행사도 전무하고 학생회 역할이 없었는데 지역 내 불편한 이웃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야탑중 기부천사 마스크 만들기’ 동아리 회원들이 작은 변화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첫걸음을 함께 시작해 아름다운 연대가 함께하는 미래로 나아가는 또 다른 시작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 무엇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열심히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